성내동 최냉면 본점
날이 더워지면 생각나는 물회 냉면. 제주도에서 전복이 들어간 물회를 맛있게 먹고 왔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물회 냉면 먹고 싶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은 역시 최냉면이다.
항상 줄 서서 기다려 먹었는데 이 날은 좀 빨리 갔더니 사람이 없어 한가했다. 5시 반쯤 갔던가.
앉자마자 뭐 고민할 것도 없이 걍 산오지어물회냉면으로 주문. 처음 와서 먹었을 때 내 입에는 너무 매워서.. 그 다음부터는 꼭 덜 맵게 해달라고 부탁 드린다. 덜 맵게 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하셨으니 맵찔이들 걱정 마시오.
냉면이 나오기 전 뜨끈한 육수를 주전자채로 가져다 주신다. 냉면 먹다 매울 때 이 육수 한입 하면 매운 것도 좀 진정 되고 넘 좋음. 물은 셀프.
반찬은 별 거 없다. 항상 저렇게 청양고추 채 썬 걸 같이 주신다. 매운 걸 좋아하는 내 친구는 저걸 또 탈탈 털어넣어 먹더라고. 무서운 것...
오징어만큼이나 채소가 가득 들어 있어서 넘 좋다. 물회 육수는 새콤달콤하니 존맛.... 진짜 이건 한번쯤은 먹어봐야 하는 맛이다.
수북하게 쌓인 채소를 조금 걷어내고 나면 이렇게 산오징어가 그득... 하 또 먹고 싶다. 채소랑 오징어랑 육수에 잘 적셔서 먹고 있다 보면 냉면 면발을 가져다 주신다.
냉면 육수에 퐁당 빠뜨려 먹으면 을매나 맛있게요....
면을 잘 풀어서 남은 오징어회와 채소와 챱챱챱.
마지막까지 싹싹 긁어 먹고, 남은 물회 육수가 아까워 밥을 시켜 말아먹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참았다. 난 세먹두먹 캠페인 중이니까. (ㅋㅋㅋㅋㅋㅋ)
여튼 올 여름 또 엄청나게 더울 것 같은데 최냉면에 몇 번 더 오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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