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살라댕방콕
점심에 가려다 실패하고 저녁에 다시 도전한 살라댕방콕. 5시 반쯤 애매한 시간에 가니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근데 우리 다 먹고 나올 땐 또 줄 서 있었음.
아담하지만 화려한 요 풀 인테리어가 입구에서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조명도 그렇고 분위기 전체가 동남아 고급 리조트에 온 느낌. 여행도 못 가고 답답한 요즘 기분전환이 확 되는 그런 곳이다.
워낙 태국음식 좋아하는 우리지만 무난하게 주문했다. 푸팟퐁 커리, 멘보샤, 팟타이 오믈렛, 그리고 시원한 맥주까지.
가장 먼저 나온 푸팟퐁커리. 코코넛밀크 베이스라 그런지 더 부드럽고 풍미가 도는 느낌. 평소 혼자 집에 있을 때도 가끔 시켜먹곤 할 정도로 푸팟퐁커리를 좋아하는 나는 이걸 보고 너무 기뻤다... ㅋㅋㅋㅋㅋㅋ 튀김 정말 바삭하고 게에 알도 있었다. 세상에. 소스도 넉넉하게 주셔서 밥 적셔 먹기도 그만이었다.
뒤이어 나온 쉬림프 팟타이 오믈렛. 특이하게 팟타이 위로 저렇게 달걀을 덮어뒀다. 뭐 나오자마자 포크로 헤집어놨지만 처음 나왔을 땐 참 예뻤다.^^ 아 근데 숙주 양이 너무 작아서 조금 아쉬웠다. 그 와중에 플레이팅에 사용된 저 꽃 보니까 또 동남아 리조트 생각나구... 놀러 가고 싶구....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나온 멘보샤. 안에는 크림치즈와 콩? 그리고 새우가 들어있다. 겉에 하얗게 묻어있는 건 코코넛 가루인 듯. 입에 넣기도 전에 코코넛의 달달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안에 든 크림치즈도 좀 달아서 느끼하긴 했지만 소스랑 찍어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셋이 모아 근접 떼샷. 예쁘다...
중간중간 동남아 현지인으로 보이는 손님들도 있고 간간히 외국어가 들리는 걸 보면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꽤나 유명한 곳인 듯하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좋아서 기분전환 하러 오기 좋은 곳 같다. 아 근데 단점은 화장실이 좀 더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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