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동명항생선숯불구이
이번 속초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바로 요 생선구이였다. 원래 88생선구이를 찾아가려고 했는데 거리가 조금 애매해서 가까운 동명항 생선숯불구이에 가게 됐다. 터미널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찾아보니 50년 넘게 3대에 걸쳐 이어온 식당이라고 한다. 맛있는 녀석들에도 몇년 전에 나왔다고 함.
너무 성의 없이 찍은 사진 같아 보이는군. 사실이라 변명할 말이 없다. (...)
11시 반 정도에 식당에 도착했는데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꽉 차 있지는 않았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세트메뉴 2인을 주문했다. 가게 앞 쪽에서는 계속 생선을 굽고 계셨는데 냄새가 정말 기가 맥혔다.
주문한지 한참이 돼서야 나온 밑반찬과 해물된장뚝배기. 엄청 팔팔 끓인 게 아니었는지 많이 뜨겁지 않아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배가 고파서 당장이라도 된장뚝배기에 밥을 말아 먹고 싶었는데 밥도 아직 안나옴... 따흑.
그렇게 또 한참이 지나서야 밥과 생선구이가 나왔다.
이토록 아름다운 자태라니.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도 이 친구들은 가자미, 메로, 고등어, 연어, 도루묵인 듯하다. 저 흩뿌려져있는 알이 아마 도루묵의 알인 것 같은데, 썩 내 타입은 아니었다. 한입 먹어봤는데 미끌거리는 식감이 생각보다 별로였어... 고거 빼고는 다 담백하고 고소하니 너무 맛있었다.
사진엔 없지만 영양돌솥밥도 뜨끈하니 좋았다. 야무지게 밥을 덜어내고 누룽지를 만드는 데 그 설렘이란. 생선구이와 된장뚝배기로 어느정도 배를 채우고 나서, 완성된 누룽지에 김치 올려 먹는 그 기쁨이란.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요것은 메로구이에서 발라낸 살 한 점. 아점으로 먹기 딱 좋은 담백하고 맛있는 한 끼였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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