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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락 호텔 : 서울 파티룸 추천, 충무로 스테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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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락 호텔

2019년을 쓰는 게 어색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0년을 맞이해야 할 때가 왔다. 소름. 

한 해를 보내며 친구들과 송년회를 계획했다. 항상 크리스마스 전후로 다같이 모여 맛있는 거 먹고 집에 가는 게 다였는데 이번엔 조금 특별하게 보내자며 다들 의지를 불태웠더랬다.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예쁜 호텔에서 맛있는 거 먹고 (이건 빠지지 않음) 노는 게 어떨까 하고 의견이 모아졌고 호캉스로 결정이 났다.

인원이 적지 않은 터라 서울에서 6명이 모두 묵을 수 있는 파티룸을 찾아 헤매다가 스테이락 호텔을 발견했다. 위치도 나쁘지 않고 가격도 괜찮고 무엇보다 최대 6인 숙박 가능하단 점에서 바로 합격. 다른 후보도 몇 있었지만 일단 사진 상으로는 스테이락이 가장 우리가 찾는 분위기랑 맞는 것 같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10월 초에 예약한 스테이락 호텔, 지난 주말에 드디어 다녀왔다!

 

스테이락 호텔

충무로역 8번 출구로 나오면 2분 안에 도착 가능한 위치다. 지금은 옆 건물이 공사중이라 천막에 가려져 잘 안보이는데 바로 옆에 있으니 당황할 필요 X. 

1층 로비에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카페가 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2천원, 라떼는 3천원이다. 1층에서 주문하면 13층 옥상까지 가져다주기도 한다고 한다. 우린 방에 올라가 마실 거라 그냥 가지고 바로 올라갔다. 

 

스테이락 호텔
스테이락 호텔

나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둔 로비. 한 가운데 보면 로봇이 떡하니 놓여있다. 여행가이드나 질문과 답변 등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 로봇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는 점. ㅋㅋㅋ

사장님이 나와서 엄청 열심히 설명해주셔서 우리도 얼떨결에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바로 프린트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다. 프린트한 사진을 들고 구경하고 있으니 사장님이 오셔서 액자도 나눠주셨다. 후후. 야무지게 액자에 사진 끼워서 들고 방으로 올라갔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스위트룸으로 10층에 위치하고 있다. 방 두 개를 터서 만든 룸이라 1001호와 1003호 문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었다.

 

스테이락 호텔

쟈쟈잔. 

방 문을 열면 처음 보이는 모습이다. 문 열자마자 너무 좋다 너무 좋아 를 연발하며 여기저기 탐색을 시작.

거실 구석에 더블침대 하나가 있고 가운데에는 소파와 테이블, 티비가 놓여있다. 거실 기준 오른쪽에는 거대한 욕조가 있었고 그 옆은 세면대와 화장실, 샤워실이 나란히 붙어있다. 정면으로 보이는 저 나비의자는 정말이지 너무 편했다. 

 

스테이락 호텔

왼쪽을 보면 요로케. 안쪽에 방이 하나 더 있고 작은 거실이 하나 더 붙어있다. 티비도 두 개, 소파도 두 개, 화장실과 샤워실도 모두 두 개. 세면대는 총 세 개다. 

 

스테이락 호텔

요기에도 작은 욕조가 있다.

 

스테이락 호텔

메인 욕조 뒤쪽으로는 전면이 거울로 장식되어 있는데 아침에 햇살 받으며 화장하기가 아주 그만이었다.

 

스테이락 호텔

그리고 저녁에는 따뜻한 물 받아다가 친구들이랑 맥주마시며 족욕을 즐겼다. 크으.

 

스테이락 호텔

거실에 있는 더블베드다. 너무 오픈된 공간에 있어서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그런 거 없이 아늑하게 잘 잤다고 한다. 아 스테이락 호텔 침대에는 온수매트가 다 세팅되어 있었다. 전기장판 마니아들인 우리는 모두 온수장판을 뜨끈하게 틀고 잤는데, 다들 자다가 더워서 땀 뻘뻘 흘리며 일어나 껐다는 후문. 

 

스테이락 호텔
스테이락 호텔

냉장고는 거실에 하나, 안쪽 방에 하나, 총 두 개다. 안에는 마실 물과 음료수, 맥주 몇 캔이 준비돼있었는데 모두 무료로 이용가능했다. 덕분에 맥주가 부족하지 않았다. 그런데 거실에 있는 냉장고에서 누가 마시다 만 생수가 한 병 있어서 조금 찝찝했다. ^^; 

 

스테이락 호텔
스테이락 호텔

여긴 안 쪽에 위치한 방이다. 더블베드가 두 개 놓여져 있다. 이쪽도 역시나 온수매트가 세팅돼있다. 

침대와 마주보는 방향에 창이 나 있어서 햇살이 너무 좋다. 창 밖으로는 남산타워가 보인다. 

 

스테이락 호텔
스테이락 호텔
스테이락 호텔

체크인 시간 3시에 맞춰 모인 우리는 방에 도착해 짐을 풀자마자 바로 파티 준비에 돌입. 펌프를 따로 준비해갔지만 풍선에는 너무 헐거워서 정작 얼마 쓰지도 못하고 하나하나 다 입으로 불어야 했다. (...) 그래도 열심히 불고 붙이면서 완성해놓으니 너무 예쁜 것! 

떼어낼 때도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함께 기분좋게 친구들과 즐길 수 있었다. 준비해 간 케익과 와인도 예쁘게 세팅해두고 나니 잔이 없는 게 아쉽. 프론트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흔쾌히 잔 6개를 가져다 주셔서 유용하게 잘 썼다. 

 

스테이락 호텔

신나게 파티 용품 세팅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지. 조금 늦었지만 호텔 거실에서 바라본 노을이 정말 예뻤다. 

후기가 많이 없어서 조금 불안해하며 예약했지만 막상 이용해보니 너무나 맘에 들었던 스테이락 호텔. 연말 파티나 호캉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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