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 / 일원동 / 대청역 맛집, 복대감
한 3주 된 것 같다. 3주 전의 나는 얼큰하고 칼칼하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시원한 국물이 땡긴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
매운탕이나 해물탕 같은 류의 국물을 먹고 싶다며 광광 울며 짝꿍이를 괴롭혔다. 그리하여 매운탕 집을 여기저기 찾았으나 마땅한 데가 없었고, 해물탕 맛집 하나를 기가 막히게 찾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이 휴무였다.
그래서 한껏 뿔이 난 나를 달래기 위해 부랴부랴 짝꿍이가 찾아낸 곳이 복대감이었다. 계속된 맛집 탐색 실패에 지친 나는 어딘지 자세히 보지도 않고 그냥 막 가자고 했다. ㅋㅋㅋ
일원동 아기자기한 골목 끝에 위치한 복대감은 입구부터 뭔가 동네 맛집의 냄새가 풍겼다. ( •̀.̫•́)✧
자리에 앉아 지리와 튀김 세트를 주문하니까 기본 반찬을 내어주셨다. 저 초무침은 복 껍데기인 것으로 추정. 까실까실하니 쫄깃? 한 식감이다.
그리고 복지리 등장! 우리가 모르고 식사 세트가 아니라 안주 세트를 시켜서 그런지 양이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국물은 칼칼하니 맛있었다.
처음엔 좀 국물이 싱거운가 싶었는데 먹다 보니 간이 세지 않아서 그렇지 괜찮았다. 복어 살도 쫄깃쫄깃 맛있었고 대체로 깔끔하고 맛깔났다.
그리고 두번째로 등장한 복어살튀김. 이게 아주 물건이다.. 증말 맛있음... ( Ĭ ^ Ĭ )
갓 튀겨서 막 따끈따끈 바삭바삭한 튀김을 한입 가득 물면 나도 모르게 술잔을 찾게 된다. 안주하기 딱 좋은 맛이다.
그래서 청하를 주문했다. 후후... 짝꿍이는 운전을 해야하니 나 혼자 외롭게 청하를 홀짝홀짝 마셨...는데 안주가 너무 맛있어서 술이 술술 들어가 당황스러웠다. ( ●'-'● )
배불리 다 먹고 집에 가는 길에 그냥 찍어본 사진을 끝으로. 복대감 후기를 마친다. 담에 또 가볼 의사 있음! 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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