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댁이 벌교랑 가까워서 어릴 때부터 꼬막을 참 많이 먹었다. 할머니가 꼬막을 삶아 주면 엄마랑 같이 둘러앉아서 숟가락 들고 꼬막 껍질을 까던 기억이 난다. ㅋㅋ 그때만해도 다들 그렇게 꼬막을 많이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나이 먹고 서울 와 살아보니 그렇지가 않더라고? 깔깔.
가끔 할머니가 조물조물 버무려준 꼬막이 먹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서울에서는 맛있는 꼬막 찾는 건 커녕 일단 꼬막을 파는 데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ㅋㅋㅋ
그러던 중! 인스타랑 블로그에서 엄청난 비쥬얼을 자랑하는 꼬막이 보여서 주말에 친구들과 냉큼 다녀왔다. 위치는 홍대 놀이터 부근이다.
백골뱅이 무침과 쌈도 메인 메뉴인 것 같았지만 우리는 꼬막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꼬막 무침과 소면을 주문했다. 다른 메뉴도 더 먹으려고 일부러 소 자를 시켰는데 역시 너무 잘먹는 우리에겐 살짝 아쉬운 듯한 양이었다.
감칠맛 나는 양념에 꼬들꼬들한 꼬막까지 완벽한 조화 (~˘▾˘)~ 소면까지 먹으니 완벽했다. 소면은 추가가 가능하다.
요로코롬 소면위에 꼬막을 잘 까서 얹어먹으면 호로록 꿀맛이다. 흑.. 쓰면서도 또 먹고싶다. 소면이 금방 없어져버려서 (ㅋㅋㅋ)우리는 중간에 추가해서 먹었다.
그리고 홍합꼬막탕도 먹어보았다. 국물이 아주 칼칼하니 좋았다. 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껍질때문에 되게 많아보이지만 금세 바닥이 나오더라. 그래도 맛은 좋았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곱창 볶음밥! 스팸 스시랑 둘 중에 뭘 먹을지 많이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이게 더 양이 많지 않을까해서 시킨건데 음.. 이건 곱창 비린내가 좀 심하게 나서 별로였다. 맛이 없진 않았는데 비린내가 넘 심해서 몇번 먹다 말았다.
메뉴들이 다 완전 술안주로 딱! 이어서 그런지 우리 모두 술이 술술 들어갔다. 흥이 오르지 않을 수 없는 맛이었다. ㅋㅋ 가끔 한번씩 생각날 것 같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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