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하기로 제일가는 대왕 카스테라를 드디어 먹어보았다. 집 근처엔 없어서 동탄까지 갔다왔는데 오늘 날씨도 춥고 해서 고생 좀 했다.
대만 카스테라가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하나는 노란색 간판이고 하나는 빨간색 간판이다. 노란 간판은 명칭이 정확히 기억안남... (´•_•`) 근데 주로 노란 간판이 백화점이나 큰 몰에 입점해있는 듯하고 빨간 간판은 동네마다 곳곳에 포진해있는 듯하다. 회사 근처 현대백화점에도 노란 간판 카스테라 가게가 있는데 점심 시간에 갈 때마다 사람들이 어찌나 줄을 서있는지 도전해볼 엄두가 안 났었다. 뭐 암튼 대만 왕카스테란 두 가지 버전이 있고 내가 오늘 간 곳은 빨간 곳! 이랬는데 막 같은 가게고...
아니 지금 보니 간판은 하얗네...????? 패키지가 빨간 거였나보다. 데헷
오늘 열두시 좀 넘어서 갔는데 이미 줄이 길게 늘어져있었다. 들어보니 원래 오전엔 세팅만 하고 빵이 나오는건 오후부터였는데 사람들이 너무 오픈 시간부터 일찍 찾아와 빵 없냐고 하는 통에 시간을 바꿨다고 한다. 얼핏 듣기론 첫 빵이 열시 반에 나오는 듯. 빵 굽는 시간이 있어서 줄이 빨리 빠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처음 빵이 나오면 이런 형태다. 짱짱커! 대왕 카스테라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이즈다. 빵이 나올 때마다 냄새가 어마어마하게 퍼지는데 줄 서서 기다리면서 그 냄새를 맡고 있자니 정말 괴로웠다. 배고파쥬금...
카스테라 겉에 맛난 부위 다들 아시잖아요??? 어릴땐 거기만 골라서 떼어먹었던 거 나만 그런거 아니잖아요????
그 부분이 손상될까봐 카스테라는 저렇게 뒤집어서 작업을 하는 것 같다.
자로 재서 샤샥 샤샥 자르면 요런 모양이 된다. 막 김이 폴폴 나고 냄새가 사르르 퍼지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잘라놓은 빵을 한개씩 떠서 포장해준다. 이 엄청난 두께! 사실 현백에 입점해있는 노란 카스테라는 두께가 이것보단 얇았던 것 같다.
카스테라는 1인당 2개까지 살 수 있어서 물론 난 2개를 사왔다. ㅋㅋㅋ 카스테라랑 같이 먹을 흰 우유를 야무지게 사들고 집에 와서 먹어보았다.
부들부들 부드럽고 맛이쩌 (๑˃̵ᴗ˂̵)و
이거 한입 먹고 우유 한입 먹으면 아주 사르르 입안에서 녹는다. 근데 한 가지 단점은 어마어마한 달걀 냄새가 난다는 것. ㅋㅋㅋㅋㅋ 한입 먹고 좀 놀랐다. 달걀 냄새가 너무 심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요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물론 난 다 맛있게 먹었음! ( •̀.̫•́)✧
하지만 또 그렇게 줄 서서 오래 기다려서까지 사먹을래?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고개를 저어보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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