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모시는 집사라면 누구나 고민스러운 것 중 하나가 화장실 문제다. 모래만 깔아두면 알아서 싸고 알아서 덮는 고양님들이지만, 감자와 맛동산을 치우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화장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줌테러를 하는 고양님들도 있기 때문에 화장실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돼야 한다.
이런 집사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양이 전용 자동화장실이 시중에 나와있다. 리터로봇, 스쿱프리 등등. 유명한 것들이 몇개 있지만 엄청나게 비싼 가격때문에 선뜻 구입하기는 어렵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게 많지 않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 이번에 인터파크에서 런칭한 인터파크펫에서 자동화장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워펫 스마트스쿱 인텔리전트] 라는 상품인데 정가는 30만원이고 인터파크펫에서는 14만원 정도로 할인해 팔고 있는 것 같다.
이 상품 런칭과 함께 체험이벤트를 진행했고 감사하게도 난 거기에 당첨이 되어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됐다.
당첨발표 후 다음주 월요일에 배송되어 하루만에 받았다. 부피가 엄청 커서 좀 놀랐는데 생각보다 많이 무겁진 않았다.
회사때문에 받자마자 조립하진 못하고 어제 밤에야 부랴부랴 뜯어서 조립을 해봤다.
포장은 꼼꼼하게 돼있고 안쪽에 설명서가 들어있다. 조립이 어려울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쉽고 빨리 할 수 있었다.
이와중에 잡담 하나 하자면 난 이렇게 큰 대왕 뾱뾱이는 처음본다. ㅋㅋㅋㅋㅋㅋ 터뜨리기도 힘들었음.
위 사진이 모터고 아래 사진은 배변통이다. 고양님이 화장실에 들어왔다 나가면 센서가 감지해 15분 후 저 모터가 움직인다. 배변통 앞에 갈퀴같은 저것이 변을 수집하는 도구다. 수집한 감자와 맛동산은 저 배변통으로 쏙. 집사는 배변통만 치우면 되는 거다.
조립을 완성하면 이런 모습이다. 아래 사진은 세팅까지 완료한 것. 전원코드를 켜고 파워 버튼을 누르면 모드 부분에 맨 아래 사진처럼 노란 불이 들어온다. 고양이가 다녀가면 노란 불이 깜빡깜빡하는데 이건 센서가 감지했단 뜻. 저 불이 빨간색이 되면 뭔가 문제가 생긴 거다.
중간에 보이는 두 줄이 모래를 얼마나 부어야할지 알려주는 안내선이다. 위에 있는 줄이 맥시멈, 아래에 있는 줄이 미니멈이다. 직접 모래를 부어보니 맥시멈까지 채워도 일반 화장실보다 모래가 적게 든다.
위로 솟아있는 이 부분은 기계가 변을 수집할때 모래가 튀지 않게 해주는 가림막이다. 근데 이거 있어도 어차피 고양님이 다 튀겨서 소용 없음...
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변을 잘 수집했다면 이렇게 배변통에 감자와 맛동산이 담기게 된다. 그럼 집사는 요걸 치워주고 배변 비닐봉투만 갈아주면 끝!
그럼 이제 요약 정리를 해보겠다.
[장점 (๑˃̵ᴗ˂̵)و ]
다른 자동화장실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조립과 설치가 쉽다.
한국 지사가 있어 수리나 문의가 용이하다.
고양님의 화장실 처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단점 (´•_•`) ]
모터 소음이 크다. (밤엔 꺼놓아야 할 것 같음)
우리집 고양님처럼 벽에 붙여 싸는 습관이 있다면, 제대로 변이 수집되지 않을 수 있다.
후드형이 없기 때문에 모래파티를 할 수 있다.
★ 화장실 작동 영상이 궁금하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youtu.be/UyIumNkuX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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