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카페 ㄲㅋㅍ (끄크프)
송파사거리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를 소개합니다. 쨔란. 카페 이름을 보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ㄲㅋㅍ' 끄크프라고 읽으면 된다. '꽃, 카페'의 자음을 따서 만든 단순하고 귀여운 이름이다.
이름에서 보이다시피 이곳은 카페이자 꽃집이다. 인스타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집 근처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꽃도 좀 보고 싶어서 다녀와보았다.
요즘엔 이렇게 심플한 입간판이 유행인가. 눈에 확 띄는 간판보다 대체로 이런 간판들이 많은 듯하다. ㄲㅋㅍ도 길가에 작은 입간판으로 존재를 과시하는 중.
초록초록한 화분들로 가득한 넓은 창가는 밖에서 봐도 예쁘고 안에서 봐도 예쁘다.
하... 정말 너무 귀여워!
작년에 스투키랑 산세베리아를 키우게 되면서 초록초록한 식물 친구들이 내 정서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식물 친구들을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
요즘 힙한 카페라면 자고로 의자에 등받이쯤은 생략하고 테이블은 무릎 위치와 같게 한없이 낮아야하거늘. ㄲㅋㅍ는 다행히도 정상적인(?) 테이블과 의자를 지녔다.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ㅋㅋㅋㅋ 요즘 카페들 테이블이랑 의자를 보면 한숨부터 나옴. 이 정도면 돼도 정말 자주 갈 수 있다.
콘센트도 있어서 혼자 노트북이나 태블릿 들고 오기에도 좋다. 나도 패드 들고 연휴 전에 방문했는데 불편하지 않게 머물다 왔다. 더 있을 수 있었는데 시끄러운 남자애들 무리가 들어와 계속 욕 섞인 대화를 나누길래 짜증나서 바로 나옴. ^^
맨 처음 첨부했던 사진 속 그 창이다. 안에서 보면 요런 느낌? 자동차들이 주인공 같지만 아님. 식물 칭구들에 주목해주세요 여러분.
창이 커서 그런가 해가 잘 들어서, 내 귀여운 파우치 사진을 좀 찍어보았다. 광합성 중인 우리 뚱랑이. 귀여워... 무직타이거 사랑해요. (그와중에 주인님 털 군데군데 묻어있는 거 보며 탄식...)
아이스라떼와 스콘을 주문하니 생화 한 송이를 같이 주셨다. 역시 꽃은 언제 봐도 기분 좋아.
커피도 고소하니 괜찮았다.
인스타 (@kk_k_p_) 를 보니 사장님이 꽃시장에 자주 가서 직접 꽃을 가져오는 것 같다. 처음 방문했을 때 작은 프리지아 꽃 다발을 사왔는데 햇빛 잘 보여주고 물도 잘 갈아주니 며칠동안 예쁘게 펴있었다. 뿌듯.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도 직접 만드신다고 하니 송파 주변에서 예쁜 꽃집을 찾고 있다면 끄크프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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