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와인바 APT201
미룰 수 없는 약속 탓에 지난 주말 합정에 다녀왔다. 우리 나름대로 고심하다가 최대한 50대 남성이 없을 것 같은 곳으로(...) 정했다. 다같이 마스크 쓰고 만나서 1차로 떡볶이를 조지고 카페를 갈까 술을 마실까 다시 고민.
그러다 샹그리아 바&커피 라고 써져있는 간판을 보고 다같이 저기다! 하고 들어갔다.
합정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APT201은 들어가자마자 분위기가 너무 예뻤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잘 꾸며져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음.
저녁을 일찍 먹은 탓에 이곳에 도착한 게 6시 좀 넘어서였는데 그때까지만해도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한두 테이블 정도? 그런데 우리가 자리를 잡고나서 시간이 좀 지나니 사람들이 미친듯이 오기 시작했다.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단점은 테이블간 간격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무지 정신없고 시끄러웠다는 점. 처음 사람이 없을 땐 괜찮았는데 테이블이 가득차고 나니 정말 시끄러웠다.
화장실은 내부에 있는데 여남공용이다.
이곳은 샹그리아가 유명한 모양인데 우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글래스로 시키기가 애매했다. 만만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시작. 바틀은 4-5만원 선인 것 같다.
모스카토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 희희
그런데 안주 선택이 잘못되었음. 생각 없이 그냥 막 먹고 싶은 걸 시켰는데 어쩌다보니 다 너무 단 것만 시킨 것.... 무려 꿀자몽과 아이스크림 와플이라니. 너무 달아서 먹다가 좀 질려버렸다.
1, 2월에 생일인 친구들이 많아서 한 친구가 케익을 사왔는데 심지어 그 케익조차 마카롱 케익.....(숙연)
그래서 우리는 모스카토를 재빨리 뿌시고 레드와인을 다시 주문했다. 타닌이 좀 세다고 설명되어있는 걸로 주문. 따자 마자 먹으니 조금 노맛이라 기다렸다 먹으니 한결 나았다.
레드와인이 있으니 그제야 안주가 조금 들어가더군. (...)
원서를 잘라서 이렇게 코스터로 썼는데 팔랑거리고 물에 잘 젖긴 했지만 감각적이었다. 후후
아 그리고 우리가 앉았던 곳은 테이블이 낮은 편이라 오래 앉아서 이야기하자니 다리, 허리가 너무 아팠다. 다들 나중에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그랬음..... ㅋㅋㅋㅋ 그래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수다 떨고 나니 좋더라. 다음에 또 가볼 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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