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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 OZ601 & OZ602 인천-시드니 왕복 탑승 후기 2019.09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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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 인천-시드니 왕복 탑승 후기 2019.09 ver 

추석 연휴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시드니에 다녀온 후기. 먼저 시드니행 항공권은 올해 2월쯤? 아시아나 프로모션 진행 중일 때 티몬을 경유해서 구매했다. 당시 티몬에서 노랑풍선을 끼고 구매했고, 카드 프로모션까지 더해 81만원 정도로 발권 완료. 

2019년 9월 12일 저녁 인천 출발, 9월 20일 시드니 출발하는 일정이었다.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날이 출국일이라 나는 도심공항을 이용했다. 사진은 못찍었음. 인천공항에서 대기하느라 시간 버리기 아까워서 삼성동에 있는 도심공항으로 갔는데, 그곳엔 정말 사람이 1도 없었다. 미리 모바일 체크인을 완료한 상태였지만 도심공항에서 종이 티켓을 달라고 해서 그거 받아서 옴. 아 그리고 내가 깜빡하고 라이터를 캐리어에 넣었다가 짐 검사 할 때 걸려서 다시 빼야 했는데 아마 인천공항에서였다면 한 세월 걸렸을 것.... 벌써 피곤. 

그렇게 속사포로 출국 심사까지 완료하고 도심공항에서 인천공항 가는 리무진 티켓 발권해서 제1터미널로 도착. (아시아나 항공은 제1터미널입니다.) 도심공항에서 출국심사를 마친 고객들은 전용 입구가 따로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면 된다. 그럼 짐 검사 이런 거 없이그냥 면세품 찾는 곳으로 나갈 수 있다. 

나가자마자 면세품 찾아 바리바리 싸들고 라운지로 곧장 향했다. 아시아나 비즈 라운지가 궁금했는데 난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한 터라 아시아나 라운지는 이용하지 못했고 아쉬운대로 마티나로 감. 하지만 음식은 여전히 마티나가 맛있긴 한 듯.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

음식 양을 보면 누가 같이 갔나 싶겠지만 혼자 갔음.... 숙연. 혼자 가니까 자리도 빨리 나고 좋더라고? 이거 말고도 오뎅 국물도 떠다 먹고 화이트 와인도 마시고 컵라면까지 알차게 조졌습니다. 

이렇게 먹고 나서 비행기 바로 타면 속이 너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사실 걱정을 했다기엔 너무 우스운 게, 어차피 비행기 타자마자 또 기내식 먹을 거 알면서 그냥 다 먹은 거잖아 어리석은 내 자신아. ^_^ 

 

인천 - 시드니 항공편 OZ601 

아시아나 oz601 탑승 후기

인천-시드니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정도다.

시드니행 비행기는 OZ601편으로 좌석 간격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모니터도 큼직해 좋았다. 자리마다 usb 포트와 콘센트가 있어서 전자기기 충전이 가능했다. 자리에는 담요와 베개가 세팅돼있었고 이륙하고 한 시간 뒤쯤 첫 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한식 양식 중에 고르는 거였는데 너무나도 당연하게 한식을 골랐음. 소불고기 쌈밥이 나와서 야무지게 촵촵 싸먹었다. 라운지에서 저렇게 먹고도 다 들어가는 게 신기했음. 

아 그리고 추석 연휴 기간 중이라 작은 송편을 나눠주셔서 귀엽고 반가웠다. 헷 

기내용 슬리퍼와 칫솔, 치약은 기내식이 나오기 전에 한명씩 나눠준다. 잘 가지고 있다가 식사 후 재빨리 화장실로 달려갈 수 있도록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둔다. 

첫 번째 기내식을 다 먹고 나면 불이 꺼지고 본격 수면 시간이 온다. 밤 비행기라 이때 잘 잤어야 했는데 너무 좁고 엉덩이도 아프고, 다리도 저리고 해서 나는 거의 잠을 자지 못했고 다음날 좀비가 되었음. 잠이 안와서 이것저것 영화도 보고 뉴스도 보고 하다가 지겨워서 진짜 미치겠다 할 때 쯤, 비행 정보를 보니 착륙이 얼마 남지 않았음. 야호!

아시아나 oz601 탑승 후기

그 때쯤 기내에 불이 켜지고 두 번째 기내식이 나온다. 아주 이른 아침 식사다. 오믈렛이랑... 다른 메뉴는 뭐였는지 기억이 전혀 나질 않네. 아무튼 두 번째 기내식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역시 아시아나는 기내식이 먹을 만해. 

기내식 다 먹고 눈치 게임 하다가 화장실 가서 양치까지 하고 얌전히 기다리면 랜딩이 시작된다. 이착륙 때 비행기 사고가 가장 많이 난다고 듣기도 했고, 워낙 겁이 많은 쫄보라 늘 긴장해있는 편인데 시드니행은 이착륙 모두 큰 흔들림 없이 수월했다. 

 

시드니 - 인천 항공편 OZ602

인천행 비행기는 아침 9시 15분 출발이었다. 공항에서 면세 구경좀 하고 와인 한 병 사고, 베터 버거에서 앵거스 버거 하나 때리고 또 토비스 이스테이트 가서 마지막 플랫화이트를 마셨다. 

캄포스 커피가 공항 안에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있는지 못 찾아서 토비스에 간 건데, 토비스도 맛있었다. 그렇게 남은 돈 탈탈 털고 양치까지 완료. 

아시아나 oz602 탑승 후기

공항에서 여유롭게 대기하다가 비행기 탔는데 웬걸? 모니터가 601의 반쪽만하다. 진짜 작고 화질도 구림. 그리고 usb 포트도 없고 충전 할 수 있는 콘센트도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장거리 비행인데 왜이래요 아시아나. 네? 

게다가 내가 앉은 라인 모두가 비디오 재생 오류로 소리가 안 들리고, 영상이 끊겨서 뭘 볼 수가 없었다. 10시간 타고 가야 하는데 아무것도 못 보는 거 실화임? ^^ 

몇 번이나 승무원 호출을 했지만 (일부러 기내식 준비할 땐 바쁘실까봐 피해서 눌렀는데....) 절대 안오심. ㅠㅠ 진짜 엄청 오래 기다리고 참다가 다시 불러서 이야기하는데 재부팅 해주는 거 말곤 답이 없댄다. 그렇게 재부팅을 몇 번 했지만 여전히 노답.

혹시 자리 바꿀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가까운 좌석에는 가운데 자리밖에 없는데 괜찮냐고 물으셨다. 답답한 거 싫어하는 나는 가운데 자리에 앉긴 싫어서 죄송하지만 뒤쪽도 확인해주실 수 있냐고 부탁함. 너무 환하게 웃으면서 확인 후에 말씀 드린다고 하시더니 확인 안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영영 돌아오지 않은 승무원 언니.... 

하.... 더 말 하기도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앉아서 핸드폰으로 넷플릭스나 봤다. 

아시아나 oz602 탑승 후기

그래도 기내식은 맛있었다. 고추장 소스는 반 정도만 뿌려도 적당히 간이 맞다. 다 넣고 비비면 짬. 

아시아나 oz602 탑승 후기

이건 중간에 낮잠 자다 보면 나눠주는 샌드위치. 짜고...퍽퍽하고 짰다. 근데 배고파서 그냥 다 먹음.

아시아나 oz602 탑승 후기

그리고 쭈꾸미 덮밥? 을 먹었는데 이거 좀 짜긴 했지만 진짜 맛있었다. 나름 쭈꾸미도 실하게 들어있고. 지금 올리면서 보니까 또 배고프네 와. 점심을 그렇게 먹고도 배가 고프다니.

그렇게 더럽게 지루하고 불친절한 비행을 마치고 반가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니, 오오오오오. 입국장 면세점이 나를 반겼다. 근처에서 공항 직원 분이 쿠폰도 나눠주심. 신기하고 궁금했지만 이미 짐이 너무 많고 피곤한 나는 그냥 지나쳐왔다. 

아시아나 oz602 탑승 후기

 

화장실 들렀다가 짐 찾는 곳에서 기다리기 시작. 아니 이렇게 안 나올 일이야? 하는 생각이 들 때쯤 짐이 나옴. 근데 받아놓고 보니 캐리어 커버가 거의 사망.... 직전이었다. 이미 시드니 도착했을 때도 조금 찢어진 부분이 있었는데 인천 도착해서 보니까 진짜 꼴이 말이 아니었다. ㅋㅋㅋㅋㅋㅋ 3만원 이나 주고 샀는데 이거 일회용인가요...? 대답 좀 해봐요 라인프렌즈 여러분. 

아시아나 oz602 탑승 후기

다음엔 쓸데없이 돈 주고 천으로 된 캐리어 커버는 사지 말자고 다짐했다. 랩핑을 하든가 해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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