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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Hyatt Regency Sydney : 숙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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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추석 연휴 뒤에 휴가를 붙여서 시드니에 다녀왔습니다. 헤헷. 

마침 바쁜 일도 없고 해서 뭘 하며 월루를 할까 고민하다가 블로그를 오랜만에 켜봄. 이제 이 멘트도 지겹다. ㅋㅋㅋㅋ 여행 전체 일정에 대한 후기는 차차 쓰고 (언제 쓸지 모름) 숙소 후기부터 적어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갔던 곳은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달링하버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인데 하버뷰를 얻고 싶다면 돈을 더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전 돈 더주고 하버뷰 함. ㅋㅋㅋㅋㅋ 남들은 신혼여행 숙소로 간다고도 하는데 난 혼자 갔음. 호주 여행 준비하면서 알아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장 짜증나는 게 숙박비다. 특히 시드니 숙박비 진짜 너무 비쌈. 

처음엔 돈을 좀 아껴보려고 호스텔을 갈까 했는데 호스텔도 생각만큼 소름돋게 싸지 않았다는 점?! 아주 어릴 때는 숙소가 구려도 그냥 저냥 잘 지냈었는데 한살 한살 먹고 나니 숙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숙소에서 편히 못 쉬면 여행이 즐거울 수가 없음. 숙소 쉐어도 잠시 생각해봤는데 나는 그냥 돈 더 주고 혼자 편하게 쓰는 게 낫겠더라. 그래서 그냥 모든 숙소를 호텔로 잡았다.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

이곳이 내 시드니 첫 숙소!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이다. 위치는 st. James 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townhall 역에서 걸어도 괜찮다. 

커튼 너머로 보이는 곳이 바로 달링하버. 꺄악. 이 곳에서 나는 2박 했는데 밤마다 야경이 정말 최고였다. 생각보다 엄청 비싸지도 않았고 (파크하얏트는 개비쌈). 굳이 어디 가서 야경 볼 필요가 없음. 그리고 불꽃놀이가 열리는 토요일을 껴서 예약하면 방안에서 불꽃놀이 구경해도 된다. 근데 난 토요일 껴서 예약해놓고 피어몬트 브릿지 나가서 봄. ㅋㅋㅋㅋ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

비행기 랜딩 시간이 오전 7시였던 나는 거의 9시반쯤 호텔에 도착했다. 진짜 세상 이른 체크인. ㅋㅋㅋㅋㅋ 원래 체크인 시간이 3시고 준비된 방은 내가 예약한 것과 다른 타입이기 때문에 방이 준비되는대로 연락을 주겠다고 함. 로컬 전화번호가 있으면 그쪽으로 연락을 준다고 했지만 나는 없었기 때문에 메일로 연락 달라고 하고 짐 맡기고 나옴.

근데 12시쯤 되니까 방이 준비됐다고 메일이 왔다. 생각보다 빨리 준비해준 덕에 너무 기분이 좋아졌음. T_T 밤 비행기를 타고 넘어왔는데 비행기에서 잠을 거의 한숨도 못잤기 때문에 거의 좀비상태였던 나에겐 방이 간절했다...

그렇게 룸키 받고 들어가서 보니 세상에 뷰가 이게 뭐란 말입니까? 너무 좋아서 잠이 싹 달아나는 것 같았다. 그냥 커튼 열고 보면 피어몬트 브릿지와 달링하버가 보인다. 조금 각도를 틀어서 보면 달링하버 전체가 눈에 들어오는 그런 뷰.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

침대에 눕기 전에 어메니티랑 숙소 시설을 살펴보자. 일단 실내화 있음! 혹시나 해서 아시아나에서 들고 내린 실내화는 고이 접어 버렸음.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

그리고 너무 맘에 들었던 드라이기. 머리 긴 여자들은 알 것이다. 여행가서 헤어드라이기가 을매나 중요한지. 나 진짜로 집에서 쓰는 거 들고 갈까 생각하다가 전압 안맞을 거 같아서 포기했는데 다행히도 숙소에 있는 드라이기가 나름 고급진 VS 거였다. 허접한 장난감 같은 그 벽걸이 드라이기였으면 마트 가서 살 생각까지 했는데 다행이었음.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

이 숙소에서 한 가지 맘에 안 드는 걸 꼽자면 샤워기! 고정된 해바라기 샤워기라 불편했다. 아 구석구석 샤워기 들고 깨끗이 씻고 싶다구요.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

처음 보는 브랜드였는데 라벤더향이 나는 어메니티는 생각보다 고퀄이었다.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

호주는 그냥 탭 워터를 생수로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호텔에서도 따로 생수 제공 없이 그냥 이렇게 물컵만 줌. 세면대에서 물 떠다 마시라고. ㅋㅋㅋㅋ 난 영 찝찝한 마음에 마트에서 생수 묶음 사다가 먹었다.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

그리고 이건 밤에 내 방에서 본 뷰. 진짜 이거 보고 돈 쓰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돈 하나도 안 아까움.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

이건 해질 녘쯤.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 디럭스 하버뷰 킹 룸

그리고 아침에 해 뜰 때쯤. 이런 풍경과 함께 눈을 뜰 수 있어서 행복했다. 

 

오늘의 교훈.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자. 사람이 이래서 돈이 있어야 된다. (라고 하지만 이제 돈 없음) 오늘 마침 월급날이네요. 회장님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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