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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 원대구탕 : 40년 넘게 이어온 대구탕 맛집, 수요미식회, 맛있는 녀석들 추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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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 원대구탕

오늘은 가히 나의 소울푸드라고 해도 좋을 맛집을 소개해볼까 한다. 삼각지역에 위치한 원대구탕이 바로 주인공! 케케. 맛있는 녀석들과 수요미식회에 모두 출연한 유명 맛집이다.

블로그 후기 쓰려고 찾아보면서 알게 된 건데 원대구탕은 197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곳이었다. 대박적... 대구탕과 대구 아가미젓을 필두로 입소문을 탔고 지금은 자녀분이 운영하는 거라고 한다. 

 

삼각지 원대구탕

삼각지역 1번 출구, 혹은 14번 출구에서 나와 우리은행 건물쪽 골목으로 들어오면 요로케 아주 허름하고 좁은 골목을 볼 수 있다. 밤에 오면 좀 무섭고 으슥한 느낌. 

 

삼각지 원대구탕

골목에 있는 가게 대부분이 대구탕 집이라 처음가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ㅋㅋㅋ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다보면 이런 앙증맞은(...) 생선 캐릭터가 그려진 삼각지 원대구탕 집이 나온다. 웨이팅이 있는 날도 종종 있다. 

 

삼각지 원대구탕

오래된 가게답게 내부가 엄청 쾌적한 편은 아니다. 자리도 다닥다닥 붙어있고 40년 넘게 이어온 세월이 느껴짐... 그래도 또 그런 데서 먹는 맛이 있잖아요?

벽면에는 간단한 메뉴판과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다. 미나리 추가는 돈 줘도 안 해준다는 말도 붙어있는데 그건 너무 아쉽다..... 미나리가 핵심인데요. ㅠ_ㅠ 

 

삼각지 원대구탕

상차림은 별 거 없이 단순하다. 아가미젓 조금이랑 무김치 뿐. 

가스불이 식당 주방에서 쓰는 그 불이라 엄청 세다. 앞에 있으면 조금 무서움. ㅋㅋㅋ 처음엔 양념이 안 풀어진 상태로 맑은 국물처럼 나온다. 보글보글 한참을 끓이면서 양념이 잘 풀어지게 만져준다. 

 

삼각지 원대구탕

예쁘니까 인물모드로도 찍어주기.

냄비 아래쪽은 콩나물로 가득 차있다. 많이 끓이면 콩나물이 질겨지니까 콩나물부터 건져 먹으라고 이모님들이 지나가면서 여러번 얘기해주신다. 이날 제대로 안 건져먹고 대충 네~ 하다가 혼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각지 원대구탕

대구탕 먹는데 술이 빠질 수 없지. 일요일이라 간단하게 청하로 목만 축였다. 아쉽.

 

삼각지 원대구탕

양념이 풀어진 빨간 국물은 사진을 못 찍었다. 이미 그 때부터는 정신을 놓고 먹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틈이 없었던 것 같다. (머쓱)

대구 살도 진짜 부드럽고 국물은 어찌나 시원한지. 먹다보면 나도 모르게 아저씨 소리가 나온다. 이거 먹고 아저씨 소리 안 낼 수 있는 사람 진짜 연락 주십셔. 

탕을 다 먹고 나면 거기다 밥을 볶을 수 있는데 이게 또...그렇게 맛있다. 먹고 나서 그 양념에 바로 볶아야 맛있는 거 다들 알죠? ㅠ_ㅠ 그 국물에 밥 볶아서 짱 쎈 불에 누룽지 눌러붙게 해서 먹으면 정말 한도끝도 없이 들어간다. 이날도 배 터지게 먹고 옴. 케케. 

이제 날이 많이 따뜻해져서 당분간 원대구탕 생각은 안 날 것 같지만 (과연..?) 술 땡길 때, 추울 때 어김없이 생각나는 맛집이다. 아직 안 가본 사람 있다면 빨리 가보세요. 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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