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미슐랭 원스타 맛집 : 하카산 Hakkasan
상해에 가볼만한 미슐랭 맛집들이 많다고 들었다.
장조지 레스토랑도 있고 당각, 오또에메조 등등..
상해에 간다고 하니 주변에서도 미슐랭 레스토랑을 다녀오라고 많이들 추천해주었다.
서울에도 미슐랭 레스토랑이야 있지만 평소에 다니기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많아서
선뜻 가보지 못했는데, 상해에서 요번 기회에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을 다녀오게 됐다.
짝꿍이 덕분에! 짝꿍이 짱!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ㅋㅋㅋㅋ
우리가 간 곳은 번드 18번지에 위치한 하카산 Hakkasan 이다.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곳으로
오픈은 11시다.
우린 오픈 시간에 맞춰서 예약하고 갔더니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여기 미슐랭 맞아?
하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때쯤 사람들이 마구마구 들어오기 시작했다.
BUND 18 이라고 적힌 건물을 찾아 5층으로 뭅뭅.
처음에 오픈 시간을 몰라서 좀 일찍 갔다가 문이 닫혀있어서
근처 스벅에서 커피 좀 마시고 놀다가 11시 거의 딱 맞춰 도착했고, 예약 확인 후 창가 자리로 안내받았다.
이렇게 창 너머로 동방명주가 바로 보이는 자리였다.
오픈 시간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찍어본 내부 사진.
메뉴판을 받고 한참 뒤적거리다가
크리스마스 런치 메뉴가 있길래 그걸로 주문했다.
메인디쉬랑 디저트 등등은 거의 짝꿍이랑 나랑 하나씩 주문해서 나눠 먹어보기로 하구. ㅋㅋ
제일 먼저 나온 샐러드.
처음부터 향신료 어택이 어마어마했다.
사실 나는 '음? 냄새가 좀 나네' 라고 생각하다가 '근데 맛있다!' 하고 우걱우걱 잘 먹었지만
짝꿍이는 몇번 먹더니 더 먹지 못했다. 거의 다 내가 먹음..
그 다음에 나온 이건... 설명을 제대로 못들었다...
근데 맛있었어...
그리고 음료.
위에 음료는 크랜베리 어쩌구였고, 아래 음료가 코코넛 들어간 음료인데
코코넛 쪽이 훨~씬 맛있다.
크랜베리 음료는 신 맛이 강해서 좀 불호였음.
그리고 베스트 딤섬이라고 소개하면서 가져다준 요 세 아이들.
얘네는 다 맛있었다. 냄새도 많이 안 나고.
근데 암만 봐도 얘는 너무 성의 없이 만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다음으로 나온 스프.
이건 닭고기 육수에 유부가 들어가있는데
조금 느끼한 닭칼국수 국물? 정도를 떠올리면 될 것 같다.
고기도 부드럽고 생각보다 입에 잘 맞았던 스프.
이건 토마토 뭐시기... 였는데 아주 별로였음.
짝꿍이와 나 모두 불호.
그리고 메인으로 나온 새우튀김.
이건 정말 냄새가 거의 안나고 한국에서 먹는 칠리새우튀김 느낌이었다.
(하지만 짝꿍이는 냄새가 나긴 난다고 했음)
청경채? 인 걸로 추정되는 것의 볶음.
곁들여진 마늘이랑 같이 먹으면 은근하니 맛있다.
새우튀김이랑 아래 소고기와의 궁합도 좋았다.
이건 뭐, 맛이 있을 수밖에 없는 소고기.
살짝 매콤하기도 하고 짭쪼롬한 양념이 아주 맘에 들었음.
그리고 디저트.
따뜻한 초콜릿 소스를 부어서 볼을 깨뜨리는 건데
온전한 모습을 내가 찍지 못했네.
둘다 나는 불호였다.
이런 단 디저트를 안 좋아해서..
하지만 짝꿍이는 초콜렛을 아주 맛있게 잘 먹음.
크리스마스 런치로 둘이서 식사했을 때의 가격이다.
중국에서 먹은 한 끼 식사치고 정말 비싸지만 아깝지 않게 잘 먹었다.
짝꿍이도 아깝지 않게 잘 먹었는지는 다시 확인해봐야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오픈 후에 손님이 많아지면서
코스 중간중간 다음 요리가 나오는 텀이 너무 길어졌다는 거?
원래 음식은 흐름이 끊기면 안되는 법인데 말이다.
고거 하나 살짝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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