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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r a v e l/China

중국 상해 맛집 후기: 와이포지아 (外婆家, The Grandma’s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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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 맛집 후기: 와이포지아 (外婆家, The Grandma’s house)


한국에 김밥천국이 있다면 중국에는 와이포지아가 있다고 했다.

누가 그랬는진 나두 몰라.

쨌든 '외할머니집'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정감가는 집이긴 하다.


저렴한 가격에 중국의 가정식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데 이런 걸 또 빼먹을 수 없지.

사실 짝꿍이는 쑤저우에서 와이포지아를 이미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대부분의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기 때문에 상해에서 와이포지아 가는 게 탐탁치 않은 듯했다. ㅋㅋ 

하지만 이번엔 잘 먹은 게 함정.. 


그릇도 뭔가 외할머니집 스러움.

진짜 외할머니집에 있을 것만 같은 식기다.


입구에서 인원 수를 이야기하면 연필이랑 주문서를 준다.

주문서에는 영어가 없고 온통 한자 뿐이라서 메뉴를 따로 달라고 해야 한다.

그럼 거의 화보집 수준의 메뉴 책자를 가져다주는데 

그걸 보면서 고르면 조금 수월하다. 


아! 희한하게 와이포지아에는 칭따오 맥주가 없었다.

그래서 뭐 아쉬운대로 타이거를 주문해 먹었다.

중국 음식이 대부분 너무 기름져서 맥주 없이는 잘 못먹겠더라구. T.T 


이건 사실 제일 불안해하면서 주문했던 건데 제일 맛있는 음식 중 하나였다. 

맛은 한국의 닭 백숙이랑 거의 흡사한 맛이다. 

오히려 그것보다 담백하고 맛있는 것 같기도 했다.


다만 닭을 어느 정도 손질해서 넣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그대로 들어있다.

먹다 보면 닭발과 머리와 눈.... 모든 것을 보게 됨... 

 

두번째로 나온 돼지고기 바베큐.


이건 약간 한국에서 양꼬치 먹을 때 뿌려주는 그 양념 냄새가 난다.

짝꿍이는 그 냄새가 싫었는지 몇 점 못 먹었고

나는 생각보다 입에 잘 맞아서 꽤 먹었는데

다만 너무 기름져서... 많이 먹진 못했다.


그리고 요게 한국인들 많이 먹는 당면새우다.

요고는 많이 느끼하지 않아서 먹을만했다.

새우 살이 아주 통실통실 부드러운 게 좋았다.


그리고 이건 토마토계란탕.

밍밍하니... 이건 영 별로였다.

특별히 냄새가 나는 건 아닌데, 이걸 왜 굳이 이렇게 먹...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구 이건 마라두부!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마파두부를 생각하면.. 좀 다르다. 

훨씬 느끼하다 훨씬. 

그치만 볶음밥이랑 같이 먹으면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흰 쌀밥도 따로 주문하면 가져다 준다.


요건 볶음밥.

그냥 특별할 거 없는 볶음밥인데도 향신료 냄새가 난다.

그치만 맛은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참 많이도 시켜 먹었네.

뭐 이건 기름지고 저건 냄새나고, 다 얘기해놓고

막상 사진 보니까 그런 말을 한 것치곤 너무 많이 먹은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뉴를 6개 시켜먹었는데도 150위안인가 나왔던 것 같다.

정말 저렴하게 중국의 가장 보편적인? 음식을 만나보기엔 딱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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