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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r a v e l/China

중국 상해 신천지 맛집 : 딘타이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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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신천지 맛집 : 딘타이펑 후기


절대 내 발로 가게 될 일은 없을 줄로만 알았던 중국 상해에 가게 되었다.

짝꿍이가 아니었다면 아마 평생 가볼 생각조차 안했을 곳인데, 짝꿍이 하나 믿고 갔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상해를!


아무튼 날 초대한 짝꿍이의 가장 큰 걱정은 1.중국음식 냄새나 2.중국음식 못먹어 3.중국음식 진짜 힘들어 였던 것 같다.

본인이 그런 거에 예민하다 보니 나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듯했고 급기야는 상해에서 한국 음식을 먹자고까지 함.

(실제로 짝꿍이는 현지에서 얼마 없는 한국 음식을 먹으며 연명하고 있음...) 


하지만 나는 여행 가면 그곳 음식을 먹어봐야 하는 타입이라서 (=거기 음식 먹으러 여행간단 이야기) 

그럴 거면 뭐하러 여행을가 ?! 라며 절대 안된다고 강하게 반발하였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짝꿍이도 먹을 수 있고 나도 만족할 수 있는 음식으로 식단을 짜다 보니 딘타이펑을 고르게 됐다.



중국에서도 분점이 많이 있지만 우리가 간 곳은 신천지 스타일 건물에 있는 곳이었다.

웨이팅이 꽤 길어서 식겁했는데, 막상 번호표 받고 기다리다 보니 금세 자리가 났다. 매장이 워낙 넓기도 하고 회전이 빨리 되는 것 같다. 

보통 20분 정도 기다리면 되는 듯. 


메뉴판을 다 찍지는 못했고.. 간단하게 샤오룽바오 위주로 가격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우리는 샤오룽바오 기본이랑, 돼지고기+새우 찐만두, 갈비덮밥, 우육면을 주문했다.

블로그를 뒤져보니 갈비 덮밥이 맛있다고들 하길래. 후후 


올해 대만 여행갔을 때 딘타이펑 본점을 다녀왔는데

글로벌한 체인이다 보니 가게 분위기나 세팅은 비슷한데 사소한 디테일은 조금씩 다르다. 


대만에서는 요 생강을 점원이 직접 간장에 적셔서 세팅해줬는데

상해에서는 요런 요상한 모양으로 세워주네.


그리고 이건 꽤 맘에 들어서 찍어둔 건데, 외투를 걸 곳이 마땅치 않아서 

옆에 있는 의자에 걸어두었더니 점원이 와서 외투 위로 요런 커버를 씌워주고 갔다. 


나는 이런 면에 있어서 좀 사서 걱정을 하는 편인데..

말하자면 이렇게 옷을 걸쳐놓고서는 점원이든 손님이든 오가면서 내 옷에 뭔가를 흘리거나 묻히진 않을까 하는...ㅋㅋㅋㅋㅋ 

근데 이렇게 챡 씌워주고 가니까 나같은 근심보스도 안심할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나온 메뉴!

음식 나오기까지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제일 처음 나온 건 갈비 덮밥. 메뉴에서는 볶음밥 위에 갈비가 얹혀진 사진인데 

음식 나올 때 보니까 따로 나온다. 


그래서 요로케 덜어서 먹으면 된다.

근데 이 볶음밥 진짜 맛있었다. 


조금만 냄새 나도 잘 못먹는 우리 짝꿍이가 볶음밥 맛있다고 그릇 바닥이 보일 때까지 싹싹 긁어 먹었으니 참고..

(하지만 갈비는 약간 향신료 냄새가 난다고 함, 물론 난 안나는 것 같아서 다 잘머금^^)

 

그리고 우육면 등장.

이건... 대만 유산동에서 먹었던 우육면이 그리워서 한번 시켜봤는데

완전히 다른 맛이다. 


뭔가... 한약재 냄새가 되게 강하게 난다.

생각했던 맛이랑 너무 달라서 조금 먹다가 말았다.


그리고 이날의 베스트 메뉴! 돼지고기+새우 찐만두다.

새우를 얹은 샤오룽바오는 대만에서 먹었을 때 너무 퍽퍽하고 밀가루 맛이 강해서 

그거 말고 찐만두 버전으로 시켜봤는데 이게 훨씬 맛있다.

진짜로! 엄청 촉촉하고 기본 샤오룽바오보다 덜 느끼함. 강추강추!

맛있어서 한판 더 시켜먹었으니까 진짜 강추.


그리고 이건 다들 아는 그 샤오룽바오.

맛있지만 두점 먹을 때쯤 겁내 느끼해진다.

하지만 또 안 시키면 서운함.


둘이서 딘타이펑에서 배 터지게 먹고 나오니 한참동안 배가 안고프더라. 깔깔. 

중국에서 강한 향신료에 지쳐 조금이라도 냄새가 덜 나는 음식이 먹고 싶다면

약간의 웨이팅을 감수하고서라도 찾아갈만한 곳이다. 글로벌 체인이 괜히 글로벌 체인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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