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 술집 ‘공원 속에 주점’
마포에서 돼지갈비를 먹고 카페에 다녀온 뒤 경의선 숲길 쪽으로 가게 됐다. 원래 가려던 건 숲길에 있는 한옥 주점 사심가득 이었는데 웬걸?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다른 곳을 찾아야 했다. 마땅한 데가 보이지 않아서 그냥 숲길을 따라 걸어보기로 한 우리.
숲길 옆쪽에 야외 테이블이 쫘르륵 늘어져 있는 걸 발견했다. 자리가 있나 보려고 가보니 다행히 가게 안에 자리가 하나 남아있었다.
공원속에주점은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운영하는 주점이었다. 몸도 불편해보이시고 사람이 많아 너무 정신이 없어 보여서 조금 불안했지만.. 일단 자리를 잡고 부추전과 맥주부터 주문했다. 이미 주문이 많이 밀려 있어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하셔서 그냥 네 하고 수다 삼매경.
진짜 옛날 건물에 옛날 갬성. ㅋㅋㅋ 이건 갬성 아니고 그냥 정말 오래된 것...
한참을 수다 떨면서 맥주를 마시다 보니 첫 메뉴 부추전이 등장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부추전... 이때 느꼈다. 여기선 무조건 한꺼번에 주문을 해야 한다는 것을. ㅋㅋㅋㅋㅋ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부추전은 양은 적었지만 정 바삭바삭하고 얇고 맛있었다. 기름을 정말 푸짐하게 두르고 부치시는 듯. 한 30분 기다려서 받았는데 3분만에 먹은 듯하다.
부추전을 먹기 시작하면서 이래선 안 된다는 걸 직감한 우리는..추가 메뉴를 주문했다. 먼저 오징어 숙회! 이것도 한참 기다렸다.
근데 이날 들어온 오징어 크기가 하필 작아서 몇 점 나오지 않았다. 대신 사장님이 크기가 작으니 2천원 할인해주심. 크크.
뒤이어 등장한 스팸구이와 김치전. 김치전 진짜 바삭하고 너무나 존맛이었다.... 스팸구이는 뭐 그냥 모두가 아는 그 스팸 구이 맛.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문한 옥수수콘전. 사실상 이게 하이라이트였다. 정말 바삭하고 옥수수콘 너무 맛잇고... 위에 뿌려진 연유는 또 왜 이렇게 달달하니 맛있단 말이야????? 한 젓가락씩 먹고나서 바로 추가로 하나 더 주문했다. ㅋㅋㅋㅋㅋㅋ 마음 같아선 1인 1전 하고 싶었다.
이걸 먹고 있으니 또 찌개가 먹고 싶었지만 막차 시간이 다 되어가는 관계로 옥수수콘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했다. 얼떨결에 발견한 곳이었지만 안주가 맛있고 다 저렴한 편이어서 모두 흡족해했다. 특히 옥수수콘전.... 다시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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