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 r a v e l/Thailand

치앙마이 숙소 후기 :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Veranda high resort Chiang Mai

반응형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치앙마이 두 번째 숙소 후기. 이곳은 치앙마이 시내에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한 리조트다. 택시 타고 한 30분쯤 달린 것 같다. 산 속에 있는 고급진 리조트고 인피니티 풀이 유명한 곳임.

사실 우리 일정이 길지 않아서 좀 빠듯한 와중에 굳이 이렇게 동떨어진 곳에서, 그것도 1박을 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꽤 멋진 수영장도 있고 일정에 있었던 나이트사파리와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여서 기분 좋게 갔으나, 결과는 별로였다.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로비가 굉장히 치앙마이 스러운 느낌이다. 근데 이제와 돌이켜보니 이 리조트에서 로비가 제일 예쁜 듯. ㅋㅋㅋㅋㅋㅋ 이곳에서도 간단한 웰컴드링크를 제공한다. 체크인은 빠르게 끝났고 카트 타고 방으로 이동했다.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여긴 다행히 큰 방이 있어서 네명이 모두 함께 묵을 수 있었다. 역시 둘씩 나눠서 잤음. 작지만 나름 테라스도 있고 모여서 수다떨 수 있는 거실, 꽤 큰 주방과 식탁이 있었다. 전자레인지도 있었는데 문짝이 부서져있었다.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위에 있는 사진이 작은 방, 아래쪽 사진이 큰 방이다. 각 방에 화장실이 딸려있는데 이 화장실들끼리 미닫이 문 하나로 연결돼있어서 자칫하면 큰일 보다가 봉변 당할 각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우린 둘씩 나눠서 자기로 했고 나는 친구 한명과 같이 작은 방을 쓰게 됐는데 작은 방 옷장에서 벌레가 나와서 우리는 소리도 못 지르고 빛과 같은 속도로 옷장 문을 닫았다. 그리고 약을 줜내 뿌림. 죽었는지 어쨌는지 무서워서 열어보지도 못했는데 아무튼 그 뒤로 벌레가 보이진 않았다. 

아! 여기도 작은 도마뱀 친구가 종종 보인다. 나이트 사파리 다녀오고 나서 방에 들어오는데 문 위에 도마뱀 친구가 딱 버티고 있어서 소리 지를 뻔했음. 하지만 칭구칭긔. 도마뱀은 괜찮아. 다리 네개 넘는 것들 빼곤 다 칭구칭긔.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체크인하자마자 짐 풀고 나와서 인피니티 풀로 달려갔다. 수영장은 4층에 있는데 따로 그늘막 같은 거 없이 그냥 쌩으로 노출돼있기 때문에 치앙마이의 강렬한 햇빛을 피할 수가 없었다... 계속 있으면 피부 다 벗겨질 거 같아서 난 일단 그늘막이 있는 선베드 쪽으로 대피하고 친구들은 좀 더 놀았음. 사진 하나는 기가 막히게 나오더라. 

선베드에 앉아서 맥주 시켜 먹고 한량 처럼 누워있다가 너무 더워서 방으로 돌아왔다.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그리고 그날 저녁 우리는 저녁을 리조트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이 리조트 주변에는 대자연 외엔 그 어떤 것도 없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꽤 멀리 나가던지 아니면 리조트 안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 (우린 올때 갈때 모두 택시를 이용했지만 시내로 나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고 함.)

따로 예약을 안 하고 갔더니 이렇게 풀숲에 덩그러니 놓인 긴 테이블로 우리를 안내함. 스테이크랑 파스타랑 뭐 여러가지를 시켜 먹었던 거 같은데 음식 사진은 어디로 갔나 모르겠다. 헤헷.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와인까지 알차게 시켜서 먹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도 먹고 왔다. 치앙마이에서 쓴 돈 중 여기서 먹은 한 끼 식사 값이 가장 큰 지출이었다. 대단히 맛있진 않았지만 분위기 값으로 그냥저냥 퉁칠 만하다. 하지만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동안 모기도 우리의 피와 살로 거한 저녁식사를 했음.^^ 그리고 늦은 저녁에 나이트 사파리 가서 동물 구경 신나게 하고 돌아와 맥주 좀 더 때리고, 다음날 부랴부랴 체크아웃.

한줄평을 하자면 베란다 하이 리조트는 별로 다시 가고 싶지 않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헿 

수영장이 예쁘고 직원들은 친절했지만 화장실에 수건도 제대로 없어서 요청해야 했고, 어매니티도 엄청 오래되어서 삭아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우리가 묵은 방이 자주 예약되는 방이 아닌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위생상태가 별로였다. 머리카락도 곳곳에 보이고 어매니티 위에도 먼지 쌓여있고 그랬음.

그리고 리조트 내부에 공사중인 부분이 많아서 어수선했고 조식도 그냥 그랬다. 요 몇년 사이 웬만한 동남아 휴양지+리조트를 다녀본 가벼운 짬바로 보자면 가격과 기대보다는 상당히 구린 리조트였음.  

 

반응형